2005년 유난히 힘든 한해였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집도 ..친구도..모두 잃었다..

갈곳도없었고 할것도 없었다.

막막하고 힘든때 어렵게 취직을 하게되었고

유난히 날 괴롭히던 직장선배가 틈만나면

인터넷을 보길래 뒤에서 보니 짱공유였다..

그래서 나도 보게 되었고 가입을 하고

여기저기 카테고리를 찾아보며

많은 정보도 얻고 다른사람들의 삶과 생활을

옅볼수있는 당시 내게는 유일한 커뮤니티였다.

컴과 폰에는 항상 즐겨찾기가 되어있고

로그아웃을 하지않아 언제나 쉽게 제일먼저

보게되는 사이트였다.

정치적문제가 있을때

스포츠행사가 있을때

여러 큰 이슈가 있을때

항상 제일먼저 짱공유를 찾아봤다

발빠른 분들이  

먼저 영상과 글을 올리고 빠른 답글들로

더 정확한 상황과 내용을 알수있었다

맘편히 일상생활을 즐기고, 보며 공기처럼

당연한 그런 커뮤니티였다.

오늘도 습관처럼 들어와 창을열고

한동안 멍했더랬다.

문을 닫는다고?

그럼 난 뭘 보지?

여기처럼,이곳분들처럼 이런 분위기속에서

20년 넘도록 늘 함께했던 이곳이 없어진다니..

나와 같은 아쉬움을 가진 많은 분들이

짱공유에 올리는 절절한 글을보며

점점 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20년 넘게 살던 내게 익숙하고 편했던

동네가 재개발로 사라질때 이런 느낌일런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아픈건 확실하다

이미 결정지어 진거라면  쿨하게 보내줘야지

고맙다 덕분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