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복무 중인 박모씨(22)는 여자친구가 한아름 보낸 빼빼로가 담긴 소포를 눈 앞에서 돌려 보내야 했다. 지휘관이 부대에 음식물 반입은 안된다며 모두 반송했기 때문. 하지만 얼마전 한 선임은 다른 당직사관의 허락으로 빼빼로를 받았기 때문에 박씨는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삼켰다.
대학생 박지영씨(20)는 "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빼빼로를 보내는데 성공했지만, 다른 친구는 반송됐다고 한다"며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할지,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느 사람은 되고, 어디는 안되고 너무 불공평하다"며 "고무줄 기준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과자 등 음식 선물이 어려운 상황에서 갖가지 대안들도 나오고 있다. 빼빼로 대신 핫팩, 화장품, 속옷, 내복 등 군인들에게 필요한 선물들로 기념일을 지키는 방법이다. 반입 여부를 결정하는 지휘관의 선물까지 준비해 '환심'을 사는 경우도 있다.
기념일마다 반복되는 '선물 소포' 공세에 군 관계자들도 난감한 입장이다. 일선부대에 근무 중인 군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뿐 아니라 기념일만 되면 지휘관들도 고민이 크다"며 "병사들 사기와 부대 기강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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