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s fOrEvEr ] Broken Lady [ 49. ] ♤
전글에 달아주신 말씀들 감사합니다..
소나's 21번째 생일 1. 
오늘은.. 
소나's 21번째 생일입니다.. 
네?.. 
저번 생일 챙겨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구.. 
벌써 또 생일 우려먹냐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그녀와 떨어져 지낸지 10개월 정도에.. 
다시 만난지도 벌써 두 달쯤 되었으니 제 생일 맞습니다.. 
그래서!! 
소나's 글을 진작에 집중해서 보셨어야 하는겁니다..ㅡㅡ.. 
아무튼.. 
오늘은 그녀랑 만나서 뻔질나게 놀기루 약속 잡아뒀습니다.. 
점심때가 살짝 지날 무렵.. 
시내에 나가서 그녀와 만났습니다.. 
근데.. 
이것이.. 
생일이라 살짝 기대하구 나갔는데.. 
대책 없이 빈손입니다..ㅡㅡ.. 
ㅡ 야, 야, 오늘이 무슨 날이야?.. 
ㅡ 내 생일이잖아?.. 
ㅡ 어허~..소나님 탄신일이라구 해야지.. 
ㅡ 암튼 근데?.. 
ㅡ ..그..근데?.. 
근데?..근데?.. 
ㅡ 뭐?.. 
ㅡ 너 너무 당당한거 아니냐?.. 
ㅡ 뭐가~?.. 
ㅡ 명색이 소나님 탄신일이신데.. 
뭔가 갖다 바칠 선물 같은게 지금 전혀 안 보이잖아?.. 
아, 혹시 현금이냐?.. 
ㅡ 현금은 얼어죽을.. 
일단 가자~.. 
ㅡ 어딜?.. 
ㅡ 가보면 알아~.. 
ㅡ 내 성격 알지?.. 
선물 꼬불쳐 둔거 다 안다~.. 
그거 주기전엔 절대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일.. 
질질질~.. 
멘트 채 다 날리기도 전에.. 
그녀에게 잡아 끌려 택시에 탑승한 소나.. 
그렇게 도착한 곳은.. 
존내 큰 교회입니다.. 
ㅡ 이야~.. 
교회 존내 크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교회는 처음이야!! -0-b.. 
ㅡ ..성당이거든?..ㅡㅡ.. 
..성당이라는군요.. 
ㅡ 근데 여긴 왜 온거야?.. 
ㅡ 왜는~?.. 
널 태어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 드려야지.. 
ㅡ 야, 너 기독교 였어?.. 
ㅡ ..천주교거든?.. 
ㅡ 아, 아무튼~.. 
나 너 교회가는거 한 번두 못 본 것 같은데.. 
ㅡ 성당이래두!! 
ㅡ 아, 암튼~.. 
ㅡ 천주교이긴한데 성당엔 자주 안 와.. 
그리구 우리 학교있던 그 동네는 성당도 없었구 뭐.. 
그러다보니 당연히 넌 몰랐겠지.. 
그녀가 기독.. 
아니, 천주교 신자였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ㅡㅡ^ 긁적긁적.. 
ㅡ 그래서.. 
그 감사기도인가 뭔가를 하러 왔다 이거지?.. 
ㅡ 그렇지.. 
ㅡ 그럼 가서 하구와~.. 
ㅡ 너두 같이 가야지~.. 
ㅡ 나?..난 왜?.. 
ㅡ 너가 태어난건데 나만 하면 되겠냐?.. 
ㅡ 나 무교라서.. 
이런데는 영 불편해~.. 
그냥 너나 가서 내 몫까지 바짝 하구와~.. 
ㅡ 그냥 따라오라면 좀 따라와~.. 
ㅡ 아쒸..이런데 영 적응 안 되는데..쩝.. 
일단은 그녀를 따라 성당 내부로 향합니다.. 
여긴 대충 건물 로비 쯤 되는 것 같은데.. 
그녀는 한 켠으로 향하며.. 
ㅡ 야, 여기서 잠깐 기다려.. 
ㅡ 어디가는건데?.. 
ㅡ 신부님 좀 뵙고 올께~.. 
그리고선 어디론가 향하고.. 
낮선 곳에 홀로 뻘쭘히 서 있는 소나.. 
...... 
..여러분.. 
혹시 말이죠.. 
이런데서는 짝다리 짚으면 안 되는건가요?.. 
..괜히 안 될 것 같은 분위긴데..ㅡㅡ^ 긁적긁적.. 
그 때.. 
맞은 편에 보이는 현관에서.. 
왠 꼬마 하나가 다가오더니.. 
..^___________________^ 씨익~.. 
하고 쪼갭니다.. 
꼬맹이가 쪼개길래 그냥 따라서.. 
......^____________________^ 씨익~.. 
하고 따라 웃어주는데.. 
그 때.. 
휘익~~~~~~팍!.. 
......ㅡ,.ㅡ;;.. 
쪼개대던 꼬맹이 넘이.. 
갑작스레 던진 계란에 맞아.. 
소나's 상의 가슴팍엔 계란 노른자가 흘러 내립니다.. 
..낮선 곳에서의.. 
황당한..봉..변.. 
꼬맹이는 잽싸게 던지고서는.. 
┗(^0^ )┓~~~~~~~~~~~~~~~~~~~~~~~~~~~~~~~~~후다닥~.. 
오호라~.. 
이런 겁대가리 상실한 꼬맹이 쉑히를 봤나.. 
ㅡ 야, 야!! ㅡ0ㅡ//~ 버럭~.. 
곧장 추격전을 펼칩니다.. 
지금 소나가 흥분한 이유는.. 
단지 계란으로 인해 더럽혀진 옷 때문만이 아닙니다.. 
옷이야 세탁하면 그만이지만.. 
꼬맹이에 의해 희생당한 불쌍한 계란.. 
그런 계란의 삼가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개념 상실한 저노무 꼬맹이를 잡아다가.. 
이 노른자 앞에 무릎 꿇리고 사과하게 만들 생각입니다.. 
다들.. 
소나가 닭갈비 존내 사랑하는거 아시죠?.. 
이 계란이 부화를 하면.. 
병아리가 되는거 아닙니까?.. 
..불쌍한 병아리..ㅜ_ㅜ.. 
그리고 병아리가 자라면.. 
닭이 되는게 인지상정 아닙니까?.. 
..불쌍한 닭..ㅜ_ㅜ.. 
그 닭을 맛있게 요리하면.. 
맛있는 닭갈비가 되는거 아닙니까?.. 
..불쌍한 닭갈비..ㅠ_ㅠ.. 
저노무 꼬맹이의 사소한 장난 하나가.. 
장차 2인분의 닭갈비가 될 지도 모르는.. 
계란의 짱짱한 미래를 무너뜨려버렸기에.. 
그게 지금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겁니다.. 
전방에 꼬맹이.. 
들어왔던 문으로 잽싸게 탈출을 시도하고.. 
소나도 곧장 뒤쫓아 추격전을 펼칩니다.. 
그렇게 문을 통해 나가자.. 
넓다란 정원 비스무리한 곳으로 나오고.. 
그리고.. 
팍! 파박! 팍! 파바박! 파박! 팍!.. 
......ㅡ,.ㅡ;;.. 
사방에서 날아드는 수십개의.. 
장래의 닭갈비 2인분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아까 그 꼬맹이를 포함한 스무명 남짓한 수의 꼬맹이 패거리들.. 
현재 소나's 전신에는.. 
수십 개의 노른자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순식간이었습니다.. 
꼬맹이들은.. 
준비한 닭갈비 2인분들을 모두 전졌는지.. 
단체로 서서는 계란 팩을 한 소나를 보며 존내 쪼개댑니다.. 
잠시 혼란스러운 상황.. 
소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꼬맹이 패거리들을 향해 질문을 던져봅니다.. 
ㅡ 얘들아.. 
성당이라는 곳이.. 
원래 이딴 식으로 손님 대접하니?.. 
ㅡ ^_________________^ 도리도리~.. 
..제가 성당이 초행인터라.. 
설마 원래 이런 식인가 해서 물어봤더니 역시나 아니랍니다.. 
ㅡ 얘들아.. 
그럼 왜 나한테 이딴 짓을 했을까?.. 
ㅡ 아저씨, 위에 보세요~.. 
......아..저..씨? ㅡ,.ㅡ.. 
이제 겨우 21살인 소나에게.. 
사회에 첫 발을 내민지 고작 1년도 안 되는 나 더러.. 
.....아. 저. 씨. 라니.. 
방금 멘트 날린 꼬맹이는.. 
이따 붙잡아다 일대일 면담 좀 하기로 하고.. 
위를 보라길래.. 
일단 고개를 들어보니.. 
솨~악~..펄~ 펄~ 펄~.. 
...... 
현관 지붕 윗쪽에 대기하고 있던 왠 아낙이.. 
그대로 들고있던 밀가루 한 양동이를 냅따 부어버립니다.. 
..그것도.. 
입가에 만연한 미소를 띈 채로.. 
..분명히 초면인데.. 
그렇게 소나는 지금.. 
밀가루 계란 반죽이 된 채로 그저 멍하니 서 있습니다.. 
그 때.. 
ㅡ 소나야~!! 
라는 그녀's 목소리에 돌아보니.. 
쏴~아~악~.. 
파란 양동이에 담겨진 물이 제게로 달려듭니다.. 
첨버덩~.. 
...... 
..계란에.. 
밀가루에.. 
물까지.. 
딱 이대로.. 
후라이팬에 드러누워 중 불로 2분만 구워내면.. 
소나 부침개 완성입니다.. 
뭐.. 
기호에 따라서.. 
부추, 오징어, 새우도 함께 첨가하시면.. 
해물 소나 부침개도 가능하겠군요.. 
물에 젖은 밀가루 반죽이 된 채로.. 
파란 양동이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니.. 
이 쪽에도 왠 낮선 아낙이 쪼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뒷편엔 그녀도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사태에 그녀 또한 연관 되어있다는 말인데.. 
반죽으로 떡진 눈을 부비며 그녀에게.. 
ㅡ 야..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설명 좀 해줄래?..ㅡㅡ.. 
..^_________________^ 씨익~.. 
그냥 막 쪼갭니다.. 
후방엔 스무명 남짓한 수의 꼬맹이 패거리가 쪼개대고.. 
머리 위와 바로 앞엔 낮선 아낙들이 쪼개대고.. 
그 뒷편으로 보이는 그녀까지 쪼개대고.. 
..왠지 이거.. 
저만 혼자 바보 된 기분입니다..ㅡㅡ;;.. 
그녀는 이내 제 앞으로 와서는.. 
들고있던 큰 쇼핑백을 내밀며.. 
ㅡ 자, 선물이야..^^.. 
받아서 들여다보니.. 
왠 옷가지들입니다.. 
ㅡ 이쪽으로 들어가면.. 
방 안에 화장실 있으니깐.. 
거기서 샤워하구 이걸루 갈아입어.. 
소나, 
말 없이 곧장 그녀가 가리키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일단은 소나's 집이 아니기에.. 
혹시 모를 몰카 같은건 없나 확인해보고서야.. 
샤워실로 향합니다.. 
오늘 이.. 
영문도 모른 채 뒤집어 쓴 망할노무 밀가루 반죽.. 
젠장할.. 
잘 씻겨지지도 않는군요.. 
...... 
장장 30여분간의 샤워를 끝내고 나와.. 
그녀가 선물이라며 건네 준 쇼핑백을 뒤집어 쏟아보니.. 
상, 하의는 물론이고.. 
양말, 속옷까지 다 있습니다.. 
빤스를 입으려다가.. 
...... 
..빤스 디쟈인 존내 독특합니다.. 
온통 까망색 삼각인데.. 
정면 한 가운데 크게 인쇄된 글자.. 
....................................................................................................D. A. N. G. E. R..ㅡ,.ㅡ.. 
그것도.. 
야광입니다.. 
...... 
..위험하긴 뭐가 위험햇!! ㅡ0ㅡ// 버럭~.. 
정말이지.. 
어디서 이런 독특한걸 구해온건지.. 
소나는 그렇게.. 
독특한 디쟈인의 빤스를 집어들고 잠시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만약 제가 지금 이걸 입고 나간다면.. 
그녀는.. 
제가 오늘 무슨 색 빤스를 입었는지 알고 있는거 아닙니까?..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곤 하지만.. 
제가 무슨 색 빤스를 입고 있는지.. 
그녀가 알고 있다면.. 
그녀 면상 마주하기 영 껄끄러워질지도 모릅니다.. 
잠시 들고있던 빤스를 쳐다보다가.. 
문득 아까 제가 벗어둔 빤스를 돌아보며.. 
......그냥 저거 빨아서 입을까?..-┏.. 
그렇게 소나는.. 
까망 빤스를 손에 쥐고 한참을 고민해보지만.. 
해답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나오더군요.. 
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빨아 입자니 말릴 방도가 없고.. 
그냥 입자니 상당히 찝찝할 듯 하고.. 
안 입자니 뭔가 허전하고.. 
그냥 입어봅니다..ㅡㅡ;;.. 
그렇게 옷들을 다 입고.. 
방 한 켠에 걸린 거울을 보니.. 
그래도 그녀가 소나's 친구라고.. 
소나's 스퇄을 잘 파악하고 있었나 봅니다.. 
사실 아까까지는.. 
울동네 초딩이들 매수해다가 그대로 갚아줄라 그랬는데.. 
옷이 맘에 들어서 그냥 봐줄 생각입니다.. 
그렇게 깨끗히 하고 나와보니.. 
아까 닭갈비 2인분들을 던져대던.. 
그 꼬맹이 패거리 였던 듯 한 두 넘이 왠 꽃다발을 들고 와서는.. 
ㅡ 이거요..^^.. 
일단은 꽃다발 받아 들고.. 
ㅡ 근데 꼬맹아.. 
K는 어디갔는지 혹시 알아?.. 
ㅡ 따라오세요~.. 
그렇게 꼬맹이를 따라.. 
성당 한 켠에 닫혀진 문을 열고 들어가니.. 
펑~ 퍼버벙~ 펑~ 펑~.. 
오색 폭죽 존내 터집니다.. 
그리고.. 
정면 벽 상단에 보이는.. 
[ 소나야, 생일 축하해!! ] 
라는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엉성하게 그려진 듯한 문구들이 보이더군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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